투명한 태양전지 만든 소프트피브이..."유리로 된 모든 곳이 발전소" [한경 엣지]

입력 2022-01-26 01:40   수정 2022-01-26 01:41





“건물을 포함한 모든 구조물에 태양전지를 붙이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2 행사장에서 만난 안현우 소프트피브이 대표의 말이다. 소프트피브이는 올해 태양발전을 하는 인공나무 ‘솔트리아(사진)'로 CES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작년에 인공나무의 기반 기술이 된 구(球) 형 솔라모듈로 CES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두번째 수상이다. 안 대표는 “CES2022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심을 갖는 전세계 기업인들의 문의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피브이의 핵심 기술은 구형 솔라모듈이다. 솔라모듈 태양광 패널의 최소단위로, 솔라모듈을 이어붙여 패널을 만든다. 구형 솔라모듈로 만들어진 태양광 패널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정하게 태양광을 흡수할 수 있다. 기존 평면으로 만들어진 패널이 태양의 이동에 따라 태양광의 입사각이 달라져 매 시간 다른 양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반면, 구형 솔라모듈 패널은 해가 어느 곳에 떠 있어도 매번 그 시간대에 맞는 각도로 태양광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효율성을 토대로 소프트피브이는 투명한 태양광 패널을 만들 수 있었다. 구형 솔라모듈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패널을 만들 때 단위면적 당 필요한 솔라모듈이 극도로 적어 듬성듬성 배치할 수 있다. 솔라모듈 하나는 참깨 3분의 1 수준의 크기로 넓게 펼치면 사람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안 대표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투명도를 10~90% 수준까지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명한 태양전지는 다양한 구조물에 응용할 수 있다. 통유리로 된 건물에 붙여 태양광발전을 할 수 있다. 어느 모양이든 투명한 태양전지를 붙여도 이질감이 없다. 이번 CES혁신상에 출품한 인공나무 솔트리아도 이 기술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투명한 태양전지를 나뭇잎모양으로 만들어 태양광발전을 하는 방식이다. 한 나무에 수천 개의 나뭇잎이 겹겹이 있어도 투명하게 조절이 가능해서 모든 나뭇잎이 골고루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다.

안 대표는 “ESG 투자가 활발해지는 시점에서, 모든 기업들은 친환경 전력을 사용해야한다는 압박이 있다”며 “소프트피브이의 투명한 태양전지는 어디에든 응용이 가능하고, 세계 모든 기업들을 잠재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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